Q3에 위치한 이 세계는 판타지 평행계 치고는 꽤 특이한 세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계의 이름은 라틴어로 '선생들'이란 뜻입니다.

마법이 존재하지만 신 등의 초월적인 존재는 존재하지 않고(정령 등 '비실체적인 생물체'는 존재합니다만, 지성이 없는 생물체마저 마법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 세계에선 이들 역시 이 세계에선 실체적인 생물체와 같은 생태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계의 주민들은 마법을 초월적인 존재의 개입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순수한 자연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이 세계에서는 판타지 평행계 치고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이성(理性)이 중시되고 있습니다. 마법은 매우 개방적으로 연구되며, 이 세계에선 일상의 아주 깊은 부분까지 마법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사실 인간이 자연 현상을 능동적으로 조작할 수 있고 비실체적인 생물체가 단순한 생태계의 일원에 불과한 이 세계에선 '예측할 수 없으며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자연 현상에 대해 경외심을 가질 이유가 없을 것이고, 따라서 이 세계에선 종교란 것은 필연적으로 홈라인과는 매우 다른 의미를 갖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홈라인의 암흑 시대와 같이 종교가 이성을 억압하는 시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마법이 개방적인 것만큼이나 마법을 다룰 줄 아는 사람도 매우 흔했고(모든 생명체들이 마법 재능 0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마법은 양성에게 평등했기 때문에 이 세계에서는 문명의 시작부터 양성 평등이 정착해 있었습니다(성 역할의 분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마법이란 훌륭한 방어 수단이 있었기에 홈라인의 수많은 문화들처럼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당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마법과 연금술의 힘으로 피임과 출산은 아주 쉽고 간편하게 이뤄지며, 그에 따라서 이 세계의 성의식은 홈라인의 기준으로 볼 땐 문란하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개방적이긴 합니다 . . . (하지만 성에 대해서 아무런 제약이 없는 사회 분위기 덕에 이 세계의 사람들은 오히려 자유로운 성 생활을 누리면서도 사람과 사랑을 존중하는 문화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무한그룹이 이 세계를 폐쇄하지만 않았다면, 홈라인의 많은 성 자유주의자들은 마기스트리를 부정할 수 없는 성공 사례로 제시했을 것입니다 . .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세계는 마법과 간단한 자연과학을 결합한 고유의 기술에 의해 TL3(일부 강대국에선 통신 등 일부 분야는 마법의 힘을 빌어 이 시대에도 TL6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의 물리적 기술력으로도 아주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세계는 황제와 공장주들이 아니라 학자들이 주도하는 기술 혁명을 겪고 있습니다.

마법과 이성을 공히 중시하며, 마법을 자연 현상으로 이해하고 매우 개방적으로 연구하던 이 세계에선 다른 학문들처럼 마법의 이론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발달된 마법 체계는 아주 오랜 기간을 그저 마법사들의 지적 유희 정도로 취급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사실 이 세계의 응용과학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TL3의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기에, 단순히 더 높은 기술력에 대한 수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학은 TL6의 수준까지도 발전했습니다만, 그것은 단순히 할 일 없고 돈 많은 마법사들의 고상한 놀이 정도로 취급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세계의 달력으로 솔렘 기원후 1623년, 솔렘의 오네이르 프리칸트를 위시한 일련의 마도학자들이 체계화된 이론 마법과 기계공학을 이용한 기술 혁명을 주장하고 수도권 간선 마력 철도 등의 '시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배 계층들은 이런 전대미문의 신기술들이 오랫동안 변동 없이 유지되었던 사회 구조를 무너뜨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일반적인 시선도, 대부분은 이 '혁명'을 길어야 몇십년 후에 사라질 할 일 없는 학자들의 심심풀이 소동 정도로 보는 모양입니다.

마법은 이 세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특이한 문화가 카발 등 기존 마법 문명의 간섭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누구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무한그룹에선 이 세계를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마법이 존재하는 평행계에서 이성의 가치가 이토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이한데, 마법과 '세속적인 기술'을 결합한 기술 혁명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는 이차원 연구자들과 홈라인의 마법 이론가들에게는 더없이 흥미로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계의 주민들과는 달리 무한경비대는 이 세계가 100년 안에 TL8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있고, 이미 그에 대비해 (혹은 홈라인의 바보들이 이 세계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무한그룹은 이미 이 세계를 폐쇄한 상태입니다. 덧붙여 이 세계가 혹시라도 이차원 기술을 발명하지 못하게 막는 것도 무한그룹의 제일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이 세계가 Q3에 위치하고 있어 센트럼은 절대로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딱 하나 걱정되는 것은 라이히-5가 이 세계로 침공할 가능성인데, 이토록 이성을 중시하는 세계가 이들의 사상에 동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라이히-5가 이 세계의 발달된 마법 이론을 손에 넣는다고 하면 다원우주, 아니 적어도 Q3 양자 레벨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 상황

마법이 매우 개방적이고 일상적으로 쓰이던 세계에서 마법과 자연과학을 결합한 기술력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던 세계에 새로운 마법 이론을 개발한 마도학자들이 기술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분기점과 연도

다른 판타지 평행계가 그렇듯이 이 평행계도 별들과 대륙이 홈라인과 매우 다른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어 어느 시대에 홈라인에서 분기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이 세계의 시간으로 몇 년인지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요 문명

마도학 부문에서 특화된 솔렘이란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지리적인 부분은 아직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초 정보

TL: 대부분의 지역은 마법과 간단한 기술이 결합된 TL(1+2)의 기술력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은 기술 혁명 이전에도 TL6의 수준에 이르렀으며, 일부 강대국은 통신 등의 분야에서도 TL(1+5)까지 발전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솔렘에선 체계화된 이론 마법과 기계공학을 융합한 대담한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공업이나 운송 등의 분야에서 TL(1+4)까지의 장비를 그리 높지 않은 신뢰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력 수준: 평균적으로 보통 마력. 단, 도시의 기반 시설은 고마력 지대인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마법 실력에 자신이 있는(혹은 자만심에 빠진) 마도학자들의 연구실은 최고마력 지대 혹은 마력 폭주 지대(Wild Mana : GURPS Thaumatology 참조)인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 세계의 마법은 Threshold-Limited Magic(GURPS Thaumatology 참조)으로 작동합니다.

양자 레벨: 3

무한 그룹 분류: R0